[이슈See:夜] 리얼리티 스릴러 ‘원티드’, ‘역대급’ 장르물 탄생했다

기사 등록 2016-06-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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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혜언기자] 장르물의 여왕과 원조, 그리고 대세가 뭉쳤다. 배우 김아중과 엄태웅, 지현우 세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대중의 이목을 한 눈에 집중시킨 ‘원티드’가 22일 그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후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연출 박용순, 극본 한지완)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담긴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다.

장르물에서 꾸준히 성공을 거둬온 김아중은 이번 작품에서 충무로의 흥행 보증 수표 배우이자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 정혜인으로 분했다. 그는 그간 드라마 ‘싸인’ ‘펀치’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작품의 큰 성공을 거머쥐며 ‘믿고 보는’ 장르물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극중 리얼리티쇼 ‘정혜인의 원티드’ 피디를 맡은 신동욱 역의 엄태웅 역시 일찍이 드라마 ‘마왕’과 ‘적도의 남자’를 통해 장르물에 있어 보는 눈을 입증해 왔다. 그간 주로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지현우는 앞서 드라마 ‘송곳’을 통해 사회비판적 성격을 띤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떠오르는 장르물의 대세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은 정혜인(김아중 분)이 영화 ‘엄마’의 촬영을 마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감독은 혜인이 자신이 원하는 것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며 그의 연기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반면 뭔가 탐탁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던 혜인은 곧이어 “제 인생 최고의 배역이었던 여배우와 작별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겠다”라며 돌연 은퇴를 선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모든 현장이 종료된 뒤 그는 자신의 촬영현장에 찾아온 아들 현우(박민수 분)와 함께 차 안에서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한 스태프가 그들의 차량으로 찾아와 가짜 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현우를 데리고 나갔고, 혜인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악몽을 꿨다. 이상한 직감을 느낀 그는 현우를 찾아 나섰지만 현우는 보이지 않았다.

혜인은 현우를 데리고 갔던 스태프의 팔에 있던 화상 흉터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 스태프를 찾는 혜인에게 돌아온 대답은 “아까 그 친구는 아르바이트생이라 벌써 집에 갔다”는 말뿐이었다. 이후 그는 바닥에 떨어진 현우의 핸드폰을 발견했고, 곧바로 혜인의 핸드폰에는 ‘아이를 찾고 싶으면 혼자 보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포박당한 현우가 괴로워하는 영상이 발송됐다. 혜인은 오열했고, 그 순간 ‘아이를 살리고 싶으면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연이어 도착했다.



그럼에도 그는 우선 경찰서를 찾았으나 자신이 경찰서에 온 사실 역시 이미 인지하고 있는 범인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집에 도착한 그는 한 여성이 ‘생방송 원티드’ 대본을 놓고 가는 모습을 목격해 바로 뒤쫓았으나 놓치고 말았다.

집으로 들어가 ‘생방송 원티드’ 대본을 열어 본 혜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대본에는 그간 혜인이 겪은 모든 상황이 이미 대본으로 집필돼 있었던 것. 이어 범인은 ‘정혜인이 진행하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를 만들어라. 매일밤 10시 10회 방송 매일 미션이 주어진다. 성공하면 현우가 안전하다는 증거를 보내겠다. 10회가 무사히 끝나면 현우를 보내주겠다. 방송을 안 하거나 미션을 실패하면 현우는 죽는다. 시청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현우가 다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혜인에 리얼리티쇼 진행을 지시했다.

고민 끝에 혜인은 결국 리얼리티쇼 ‘원티드’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들을 되찾기 위해 자신에게 놓여진 선택지는 그것밖에 없었던 것. 차량에 탄 혜인은 자신에게 벌어진 의문의 사건들을 떠올리며 차 안의 감시 카메라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UCN 방송사를 찾은 혜인은 국장(이문식 분)에게 ‘원티드’ 제작을 제안했고 국장은 프로그램의 적임자로 신동욱(엄태웅 분)을 추천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거가 있어 보이는 혜인과 동욱은 어색함을 뒤로한 채 대화를 나눴고 혜인은 무릎을 꿇어가며 ‘원티드’ 진행을 부탁했다. 마침내 혜인은 동욱은 물론 UCN 방송사 사장이자 현우의 계부인 송정호(박해준 분)의 승낙까지 얻어내 리얼리티 쇼 제작은 현실이 됐다.

동욱은 작가 연우신(박효주 분), 조연출 박보연(전효성 분)을 연달아 섭외하며 프로그램 기획을 곧바로 진척시켜 나갔다. 처음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혜인과 동욱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 상태로 인해 얼굴을 붉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혜인은 자신에게 닥친 현실과 냉정하게 직면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가장 시청률이 높은 생방송 토크쇼에 깜짝 출연해 자신의 아들 현우의 납치 사실을 알리며 첫 회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원티드’는 첫 방송부터 강렬하고 현실적인 비주얼과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극의 중심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김아중과 앞으로 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다양한 군상의 주변인물들이 극에 입체감을 더했다. 높은 몰입감으로 첫 방송의 시청자들을 한 눈에 사로잡은 ‘원티드’가 ‘역대급’ 장르물의 탄생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언기자 pgir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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