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히말라야' 이석훈 감독, "관객들과 산악인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사 등록 2015-12-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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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감독 이석훈이 영화 '히말라야'의 기획의도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히말라야' 언론시사회에는 이석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이 참석했다.

이날 이석훈 감독은 "이 영화는 산이 배경이고 실화다. 사전 작업할 당시 산악인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그 분들의 공통된 이야기가 지금껏 제대로 다룬 '산악영화'가 없었다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또 그는 "산악인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8천 미터를 여러번 등반한 전문 산악인이 조언자 역할을 했다. 산악에 대한 리얼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삶은 영화처럼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관객들이 산악인의 삶과 죽음을 영화적 표현을 통해 잘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며 "예컨대 정유미씨가 박무택 아내 역할을 연기했듯 그 전달을 위해 등장인물들의 역할을 더 부여했다. 약속이라는 개념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감독은 엄홍길에 대해 "영화를 준비하며 엄홍길 대장을 많이 뵀었다. 엄대장은 휴먼 원정대 당시 실종 대원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는 이상 위험하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는 결단을 내리신 것 같았다"며 "16좌 등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그 신념이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2월 16일 개봉.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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