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목에 칼긋는 잔혹 설정 아쉬운 연출력 '눈살'
기사 등록 2011-07-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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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계백' 2화에서는 어린 의자를 신라로 보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며 자결로써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선화황후(신은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화황후와 어린 의자(노영학 분), 그리고 무진(차인표 분)은 사택비(오연수 분)에 의해 신라의 세작이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무왕(최종환 분)은 두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사택비와 거래를 한고, 선화황후와 어린 의자는 마차를 타고 신라로 탈출한다. 하지만 무진이 같이 탈출한 사실을 알아챈 사택비가 추적을 시작하고, 이내 따라잡히고 만다.
이에 선화황후는 의자를 바라보며 "이 애미는 세작이 아니다. 너 또한 세작의 자식이 아니다"라고 결백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무진에게 "의자는 백제의 아들입니다. 의자를 신라로 보내서는 아니됩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결을 했다.
이 과정서 선화왕후는 목에 칼을 긋게 됐다. 비록 이 장면서 모자이크 처리가 됐긴 했지만 선혈이 흥건하게 번지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록 극 전개상 필요했더라도,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모습을 보여준 이날 자살 장면은 사족이었다. ‘계백’이 방영되는 시간은 성인 뿐 아니라 분별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들이 충분히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 제작진의 연출력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렇듯 잔혹한 장면은 지양하는 것이 아닐지 깊은 생각을 해야 될 시점이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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