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 '퍼펙트게임', '스포츠'에 '인간미' 가미..'감동의 바다에 풍덩'
기사 등록 2011-12-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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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국내에서 야구영화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징크스가 있다. 이런 징크스를 증명이라 하듯 올해 개봉한 2편의 야구 영화 ‘투혼’(21만명)과 ‘머니볼’(60만명)은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반면 지난 12월 21일 개봉한 영화 ‘퍼펙트게임’(감독 박희곤, 제작 동아수출공사, 밀리언 스토리, 다세포클럽)은 스포츠 영화의 혁명이다. ‘퍼펙트게임’은 그동안 개봉된 스포츠영화들이 내세운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했고, 새로운 관점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퍼펙트게임’은 80년대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고, 학연과 지연이 극에 달았던 시대를 배경으로 꿈을 던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바로 80년대 프로야구계를 장악한 최강 라이벌, 최동원과 선동열의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영상에 담아낸 것.
특히 이 작품은 전적 1승 1패의 팽팽한 상황에서 대결로 내 몰려야만 했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불꽃같은 마지막 맞대결을 다루고 있다. 연장까지 15회, 장장 4시간 56분간 펼쳐진 두 사람의 경기는 오늘 날까지도 팬과 선수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명승부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퍼펙트게임’을 전형적인 스포츠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야구 룰을 모르는 여성 관객들이 봐도 ‘퍼펙트게임’은 충분한 감동을 선사한다.
앞서 언급했듯 ‘퍼펙트게임’은 기존 스포츠 영화와는 다르다. 내용전개상 야구라는 스포츠를 기본 베이스로 갖고 있지만 경기의 승패보다는 인간미에 중점을 뒀다.

냉정한 집념의 승부사 최동원과 떠오르는 샛별 뜨거운 열정의 풍운아 선동열은 단순한 라이벌 관계이상이다 야구를 축으로 롯데와 해태, 경상도와 전라도, 연세대와 고려대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야구로 인해 극에 달한 지역감정과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 등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 속에 생살이 찢겨나가도, 어깨가 망가지더라도 완투를 해야 하는 두 집념의 승부사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또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가상의 인물 박만수라는 캐릭터도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 시키는데 일조했다.
언젠가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사는 만년후보 박만수. 그에겐 아내와 아들이 있다. 박만수는 당장에 생활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 가장의 역할을 요구하는 아내와 자신을 야구선수로 인정치 않는 아들로 인해 마음고생을 한다.
이런 그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그것도 제일 중요한 시합에 승패를 규정짓는 마지막 순간에 말이다. 박만수의 인생 역전에 순간, 환호하는 아내와 아들의 모습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못 베길 정도이다.
1등을 지켜내야만 하는 최동원을 연기한 조승우와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선동열을 소화한 양동근은 캐릭터에 빙의된 듯 혼신을 다 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영화를 이끌어 나갔다. 이번 영화를 위해 실제 최동원과 선동열의 투구폼까지 익힌 두 사람이기에 영화의 몰입도는 상상 이상이다.

여기에 두 선수의 빅매치를 취재하며 그들을 점점 이해해가는 기자 김서형으로 등장하는 최정원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기자라는 제 3자의 눈으로 당대 최고 두 슈퍼스타에게 접근, 자칫 팽팽한 긴장으로 폭발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대결에 극적 드라마를 살려줬다.
아울러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그 날의 경기를 사실감 있게 재현함은 물론 한 시대를 풍미한 대한민국 최고의 라이벌, 최동원과 선동열의 관계도 섬세하게 다뤘다.
천재적인 야구 실력과 함께 롯데와 해태, 경상도와 전라도, 연세대와 고려대 등의 수식어처럼 따라 붙는 그들의 라이벌 관계 속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낸 것.
또 한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아닌 사람 대 사람에서 우러나오는 본질적인 감정인 ‘질투’마저 녹여냈다. 태생부터 성격, 구질까지 너무도 다른 두 선수는 서로를 존경하는 한편 그 내면에 ‘나는 왜 이 사람처럼 될 수 없을까?’라는 열등감마저 간직하고 있었다.

박희곤 감독은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한계, 그리고 트라우마처럼 품고 있던 원초적인 질투까지 세심하게 카메라에 담아 냈다. 조승우 양동근 최정원 등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조진웅, 마동석, 손병호, 이도경, 최일화 등 명품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눈에 띈다.
런닝타임은 127분, 개봉은 12월 21일이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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