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표적' 류승룡표 액션 '역시 말이 필요 없는 배우'

기사 등록 2014-04-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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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류승룡의 첫 액션도전 영화 '표적'이 베일을 벗었다. 묵직하면서도 절제감이 담겨 있었으며 강렬했다. 타겟이 된 류승룡과 이진욱의 고군분투기가 창 감독의 치밀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연출과 만나 한 껏 날아올랐다.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표적'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오는 4월 30일 개봉하는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 막히는 추격을 그린 액션영화다.



개봉전부터 류승룡의 액션연기 도전, 뮤직비디오 감독에서 처음으로 영화 메가폰을 잡은 창감독의 의기투합으로 많은 이목을 모았다. 또한 현빈의 복귀작 '역린'과 동시개봉으로 류승룡과 현빈의 대결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뚜껑을 연 '표적'은 가히 기대 이상이었다. 원작 '포인트 블랭크'가 아내가 납치당한 사무엘(질 를르슈)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됐다면, '표적'은 타겟이 된 여훈의 시점에 많이 할애했다.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역시 완벽한 연기변신으로 그 동안의 옴므파탈 카사노바, 딸 바보 등 코믹했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오롯이 '백여훈'에 충실했다. 대사는 많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과 표정, 그리고 액션으로 백여훈이라는 인물을 충분히 공감케 만든다.

백여훈과 함께 납치된 아내를 찾아나서는 태석을 연기한 이진욱의 활약도 돋보인다. 태석은 레지던트 3년차 의사지만 아내가 납치된 상황에서 음모의 무리에 맞서게 되자 무기력해진 남편의 절박함을 스크린에 담았다. 하지만 아내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백여훈을 도와 아내를 찾아내는 일등공신도 그다.



류승룡과 이진욱이 개봉 전부터 극의 중심을 이끄는 인물로 부각됐지만, 김성령, 유준상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김성령은 그동안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표적'에서 음모를 직감하고 사건에 접근하는 중부서 경감 정영주로 분해 액션연기를 펼쳤다. '표적'은 40대 여배우 김성령의 활동범위를 확연하게 넓혀줄 작품이라 확신된다.

광역수사대 송반장을 연기한 유준상의 연기변신도 '표적'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 '국민남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그지만 이번 작품에서 오로지 목적만을 쫓는 냉혈한이다. 송반장의 일그러진 욕망은 유준상의 눈빛, 주름, 말투 곳곳에서 표출된다. '표적'의 주연의 류승룡에 떨어지지 않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밖에도 조은지, 조여정, 진구 등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표적'을 뒷받침한다.

선굵은 남성영화를 기다려왔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국 정서에 맞게 각 캐릭터에 부여된 사연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표적'은 오는 4월 30일 개봉이며 제 67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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