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윤의 연예레이더]'심야식당', 흥행 가뭄 日 영화에 촉촉한 단비

기사 등록 2015-06-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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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심야식당'이 일본 영화 흥행 잔혹사를 끊어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심야식당'은 24일 129개의 상영관에서 6776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18일 이후 누적관객수는 6만 1182명이다.

'심야식당'은 '위플래쉬'에 이어 최단 기간 관객 경신을 하고 있는 아트 버스터다. 지친 일상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일본의 따뜻한 정서가 국내에도 통한 것으로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원작과 드라마 등을 통해 '심야식당'을 본 마니아층의 충성도도 꽤 두텁다.

'심야식당'은 기존 원작과 다른점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짧은 시간으로 한정된 드라마보다, 깊이 있는 감정과 캐릭터를 둘러싼 공기, 대사의 틈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더욱 진해지고 완성도 높은 '심야식당'을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

현재 국내 미디어가 '쿡방'에 빠진만큼 개봉 시기도 호재로 작용했다. 마스터는 조그마한 음식집에서 손님이 주문하는 음식은 척척 만들어내느데 요리를 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되면서 미각을 자극시킨다. 셰프테이너의 등장, 먹방 트렌드를 활용한 1인 온라인 방송등을 지켜보며 '심야식당'을 자신들이 즐기는 문화의 한 부분으로 접하고 있는 열풍과 맞닿아 있는 부분도 있다.

'심야식당'의 흥행 요인 중 하나는 우리도 겪을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별'을 소재로 했다. 퇴근길 혼자서 갈 수 있는 작은 술집에 모인 군상들이 떠들어대는 소소한 이야기는 우리들의 일상과 많이 닮아 있다. 이런 이야기가 판타지가 아닌, 우리들의 일상 속 작은 선술집에서 일어나니 공감지수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심야식당'은 '그렇기 아버지가 된다' 이후 근 2년 간 흥행작을 볼 수 없었던 일본 다양성 시장에 단비를 뿌렸다. 올해에만 '기생수' 파트 1, 2,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바람의 검심:전설의 최후', '백설공주 살인사건', '신이 말하는 대로' 등 일본 영화가 국내에 꽤 얼굴을 내밀었지만 씁쓸한 성적표를 받고 돌아섰다.

'심야식당'이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해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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