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이슈결산-가요⑥] 가요계 ‘콜라보’ 열풍…주역들은 누구?

기사 등록 2016-06-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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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가요계에서는 콜라보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아이돌간의 콜라보 이외에도 인디 뮤지션과의 작업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꾸준히 콜라보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6 상반기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곡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 SM엔터테인먼트의 화제작 ‘SM 스테이션’


-디오 & 유영진 ‘Tell me(What Is love)’

소울풀한 보이스 유영진과 엑소 디오의 섬세한 가창력이 만난 ‘Tell me’는 엄청난 흥행을 몰고 왔다. SM 스테이션의 2번째 발표곡 ‘Tell Me’는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1994년 데뷔한 유영진과 1993년생 디오의 이색적인 만남은 눈길을 끌었다. ‘Tell me’는 연인이 떠나 버린 후 사랑을 깨닫게 되는 남자의 독백을 그린 알앤비 곡으로 파워풀한 유영진의 보컬에 디오도 밀리지 않는 단단한 목소리를 나타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웬디 & 에릭남 ‘봄 인가봐’

SM 스테이션의 4번째 곡 ‘봄 인가봐’는 친구 사이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연애감성을 표현한 노래로 어쿠스틱한 편곡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담담한 기타 멜로디 속에서 에릭남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웬디의 발랄한 보컬이 봄에 찾아온 설레이는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 당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V.O.S ‘같이 살자’ 등 인기곡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도 음원 4개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나타냈다.


-소녀시대 윤아 & 10cm ‘덕수궁 돌담길의 봄’

소녀시대의 ‘센터’ 윤아와 인디계 음원 강자 10cm와의 만남은 특별했다. 특히 데뷔 8년만에 첫 솔로곡을 내는 윤아의 상큼한 보이스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대중들의 관심은 집중됐다.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10cm 윤철종의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일렉 피아노가 어우러진 어반 팝 장르의 곡이다. 또한 권정열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윤아의 청아한 보컬과 만나 봄의 감성에 대해 섬세하게 표현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과 달리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로맨틱한 내용은 듣는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줬다.


-종현 & 헤리티지 ‘한마디’

실력파 그룹 헤리티지와 종현은 ‘한마디’에 작사, 작곡에 동시 참여하는 등 완성도 있는 곡을 선사했다. 특히 이하이 ‘한숨’ 아이유 ‘우울시계’ 등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을 보여준 종현은 헤리티지와도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뤘다. ‘한마디’는 어쿠스틱한 미디엄 팝 장르의 곡으로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노래했다. 기존 사랑을 주제로 표현한 것과는 차별점을 두며 종현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곡이었다.



- 티파니 & 사이먼 도미닉 ‘Heartbreak Hotel’

소녀시대의 비타민 티파니와 대세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만났다. ‘Heartbreak Hotel’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사이먼 도미닉의 직설적인 랩과 티파니의 신비로운 보컬이 만나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팝스타들과 작업한 프로듀싱 팀 언더독스와 힙합 레이블 AOMG 프로듀서 GRAY가 만나 독특한 스타일의 음원을 선사했다.


# 힙합, 발라드, 알앤비 명품 콜라보들의 향연



-수지 & 백현 ‘dream’

수지와 백현의 콜라보 음원 ‘dream’은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만남으로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다. 재즈와 네오 소울(Neo-Soul)음악을 기반으로 한 팝 알앤비 곡으로 사랑에 빠진 풋풋한 남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수지와 백현은 부끄러운 듯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노래하는 달달한 모습을 연출, 대중들의 연애 감성을 촉촉이 적셨다. 이와 함께 음원 차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질주하는 등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케이윌 & 다비치 ‘니가 하면 로맨스’

케이윌과 다비치의 ‘니가 하면 로맨스’는 ‘소유x정기고’의 ‘썸’을 작곡한 제피와 산이 ‘아는 사람 얘기’를 만든 원영헌, 동네형이 프로듀싱을 맡아 음원 발매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와 명품 발라더인 케이윌과 다비치의 만남은 발매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니가 하면 로맨스’는 현실적인 사랑에 대해 노래하면서도 달콤한 상상력이 더해지며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시켰다. 특히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명한 케이윌과 다비치가 단단한 멜로디 안에서 과하지 않은 보컬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양요섭 & 리차드파커스 ‘이야기’

비스트의 메인 보컬 양요섭과 여 보컬 리차드파커스와의 만남은 대중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리차드파커스라는 인디가수의 이름이 너무나 생소했던 것. 하지만 평소에 리차드파커스의 음악을 즐겨듣는다는 양요섭은 그와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야기’는 보사노바풍 알앤비 곡으로 매력적인 미성을 가진 양요섭의 목소리가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또한 리차드파커스의 중성적인 보이스는 몽환적인 이미지를 더해 신선한 하모니를 이뤘다.


-박경 & 은하 ‘자격지심’

‘자격지심’은 블락비의 박경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함으로서 음악적 재능을 뽐냈던 곡이다. 그는 프로듀싱까지 직접 참가하며 블락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면모를 드러냈다. ‘자격지심’은 컨텝포러리 힙합 기반의 비트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갖는 자격지심에 대한 내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처음부터 경쾌한 리듬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곡은 여자친구 은하의 보컬이 더해져 남자의 질투에 대한 감성을 귀엽게 풀어냈다.

이렇듯 콜라보를 통해 음원 차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수들의 등장은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있다. 이들은 색다른 조합, 음악으로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며 다양한 음원을 발매하고 있다. 향후 어떠한 팀들이 등장해 이들의 바통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십센치 SNS)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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