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구]종영 '빛과 그림자'의 '명(明)'과 '암(暗)'

기사 등록 2012-07-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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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빛과 그림자’는 지난 7월 3일 오후 64회를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동안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빛과 그림자’는 50부작을 목표로 한 작품이었지만, 스토리 전개상 50회 안에 담아내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14회 연장 방송을 결정했다.

드라마가 상승세를 타고 있던 시점에서 연장 결정은 흔한 일이지만, 이 작품 제목처럼 ‘그림자’ 부분도 존재했다. 바로 기획 의도와는 멀어진 정치적인 부분을 과하게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예정된 방송 분량 안에서 스토리 전개의 한계를 가져왔으며, 더불어 연장으로 인한 연기자들의 부담감과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결국 거듭 반복되는 음모와 위기는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렸으며,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급하게 마무리 해버렸다는 느낌을 주면서, 오랜 기간 동안 주인공 강기태(안재욱 분)의 통쾌한 복수와 성공 스토리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허탈함을 안겼다.

아울러 ‘빛과 그림자’는 40~60대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젊은 연령층의 공감을 얻기엔 부족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한 ‘빛과 그림자’는 전국 기준 1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동시간대 시청한 KBS2 ‘빅’과 SBS ‘추적자’와는 압도적인 차이의 기록이지만, 연령별 시청자들을 살펴봤을 때 청소년 층과 20~30대 시청자들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 연령층에게 70-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사실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안재욱을 비롯한 배우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와 개성 넘치는 열연, 작품 특성상 엔터테인먼트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가수들의 대거 등장은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하며 월화극 정상의 자리를 유지 가능하게 했다.

이처럼 ‘빛과 그림자’는 강기태의 성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해피엔딩으로 8개월 간의 긴 여정을 마감했다.

한편 ‘빛과 그림자’의 후속으로 오는 9일 ‘골든타임’이 첫 방송될 예정이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빛과 그림자’ 대신에 새로이 월화극 정상의 차지하게 될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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