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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유승호의 성장이 즐겁다

기사 등록 2012-12-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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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유승호의 눈에 띄는 성장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박재범)는 깊은 내면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유승호의 활약이 돋보인 한 회였다. 극중 해리(강형준)로 분한
그는 사랑하는 여자 수연(윤은혜 분)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이날 방송은 청소부 아줌마(김미경 분)에게 납치, 전기 충격을 받고 쓰러진 정우가 정신을 되찾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정우의 납치 소식을 전해들은 수연은 눈물을 흘리며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 때 해리는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 오로지 정우의 안위를 걱정하는 수연을 보고 서운함과 동시에 긴장감을 느꼈다.

이후 해리는 수연을 지켜내기 위해 정우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기 위해 철저한 계획도 세웠다. 수연 앞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한 눈빛의 그가 정우에게 엄포를 놓을 때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유승호의 호연이 극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정우를 마음 속에 품고 괴로워 하는 수연을 보고 불안에 떨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남이사(조덕현 분)에게 "연기처럼 사라져 달라"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에서는 독기를 품은 캐릭터의 숨은 내면을 고스란히 내비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아역 연기자로 데뷔한 유승호가 이제는 완연한 성인 배우로 탈바꿈 했다는 사실이 여실히 입증된 셈이다.

시청자 게시판 역시 유승호를 향한 호평 일색이다. 윤은혜를 향한 순애보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했고, 박유천과의 대립은 극에 흥미를 높이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상당수다. 향후 '보고싶다'는 그의 성장을 잘 담아낸 작품 중 하나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수연과 정우가 애틋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에서 끝이 났다. 수연을 놓을 수 없는 해리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유승호의 열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