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빛과 그림자', '골든타임' 푸대접에 시청자 불만 ↑

기사 등록 2012-12-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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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2012년 MBC 연기대상이 막을 내렸지만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에서는 ‘2012 MBC 연기대상’이 개최된 가운데 마의의 조승우가 대상과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드라마 상은 ‘해를 품은 달’이 가져가며 김수현, 한가인의 최우수 남녀 연기상, 여진구, 김유정, 김소현의 아역연기상 등 9관왕을 기록했다.

이날 ‘마의’와 ‘해를 품은 달’ 못지 않게 많은 연기를 누렸어도 유난히도 상복이 없었던 작품이 있었다. 바로 ‘빛과 그림자’와 ‘골든타임’이었다.

‘빛과 그림자’는 TV가 보급되기 전 전국을 떠돌며 리사이틀을 하던 쇼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인공 강기태(안재욱 분)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로 시청률 20%가까이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했다.

당초 50회였던 ‘빛과 그림자’는 노조파업으로 후속작 ‘골든타임’ 제작이 지연되자 14부 연장돼 64부로 종영되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비해 ‘빛과그림자’ 팀은 손담비의 우수연기상과 전광렬의 황금연기상 2관왕밖에 오르지 못하며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중심이었던 안재욱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였다. 하지만 그는 최우수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대상후보에서 제외됐으며 끝내 빈손으로 돌아가야했다.

‘골든타임’ 역시 시상식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골든타임’은 이성민, 이선균, 황정음의 열연과 중증외과를 소재로 한 스토리로 단순히 시청률에만 머무르지 않고 매회 색다른 에피소드와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표출시키며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었다.

이성민은 ‘골든타임’의 최인혁 교수 역을 맡아 무뚝뚝하지만 오로지 환자의 치료만을 우선시하는 우직한 모습을 선보였고 ‘이성민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성민 역시 안재욱과 함께 대상 유력 휴보 중 하나로 점쳐졌지만 각 방송 3사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 상만을 수상했다. 이성민의 이 수상은 ‘골든타임’ 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상이 됐다.

시상식이 끝난 후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시청자들이 ‘빛과 그림자’와 ‘골든타임’의 푸대접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2012 MBC 연기대상’은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로 꾸며졌지만 결국 시청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그들만의 잔치로 끝이 났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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