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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종편드라마에도 웰메이드한 것들이 있다!

기사 등록 2012-0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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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혜정기자]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채널)이 출범한 지 두달이 다 되어 갑니다. 지난해 12월개국 축하쇼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자축을 했던 종편의 개국 과정에서 TV조선은 화면이 분할되는 방송사고를 일으켰고, 채널A는 '23년 전의 강호동 야쿠자 모임 참석'을 보도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개국 첫날부터 각종 화제를 양산하며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시청률과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개국이후 평균 시청률은 지상파 3사의 애국가 시청률이라고 불리는 3% 대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는것이 종편의 현실입니다. 드라마와 예능에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고 각종 언론을 통해 홍보에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허탈한 결과입니다,

뉴스 프로그램은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고 종편이 그동안 내세웠던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 방송 보다는 종편 체널을 돌리면 재방송 편성 방송국처럼 새로운 콘텐츠 제공 보다는 재방송의 연속입니다.대다수의 시청자들이 '매일 재방송만 보는거 같다''도데체 몇번이나 같은 프로를 재방송 하는지 채널을 돌릴때 마다 나온다'등의 언잖은 반응입니다.

이러한 질타와 문제점들이 지적 되는 가운데서도 선전하는 종편의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종편의 드라마여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함이 안타까울정도로 재미,감동,구성 ,연기 웰메이드 요소를 다 갖춘 명품드라마들이 있습니다.

01.JTBC 개국특집 월화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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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am Padam [빠담 빠담] - 불어, 부사, 몹시 놀라거나 불안하여 자꾸 가슴이 뛰는 모양.

# 첫사랑의 가슴뛰는 설레임을 주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빠담빠담은 고등학교 때 살인누명을 쓰고 16년동안 장기 복역수로서 살다가 출소한 불운하고 거친 인생을 살아온 양강칠(정우성분)이 대차고 발랄한 수의사 정지나(한지민분)와 우연히 조우해 바보처럼 거침없는 사랑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 대해서 냉소적이고 믿지 못했던 강칠은 기적 같은 판타지적인 상황을 경험하게 되고, 또 지나와 운명같은 사랑을 하게 되면서 점차 세상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거두고 적극적으로 바뀌어 가기 시작합니다. 지나를 생각하는 그 자체로 그는 이제 인생을 사는게 재미있어지고 뭐든지 열심히 잘하고 싶어 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랑스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 속엔 지나의 삼촌을 양강칠이 살해했다는 이야기가 밝혀 지면서 두사람의 사랑은 위기를 맞습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지나를 바라보면서 강칠은 누명을 벗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 둘의 운명을 지켜주려는 인간적인 천사 이국수(김범분)의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설레임...운명...사랑...이별...아픔...또다른시작...끝... 이많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살아온 우리들에게 가장 두근두근 거렸던 그때의 설레임, 가슴뛰었던 추억과 함께 세상에 기적이 있음을 바라고 일어나기를 지금 이시간에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벅찬 감동으로 다가서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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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드라마에서 강칠로 분한 정우성은 자신에 대해 세상사람들이 보여준 오해와 편견, 억울함으로 인해 겉으로는 거친듯 껄렁해 보이지만 사실은 속정있고 가슴이 따뜻한 그리고 운명같은 사랑을 하면서 사랑앞에서는 한없이 작은 남자로 세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남자로 변해 나가는 강칠의 역활을 섬세한 내면연기로 안정감있게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02.JTBC 개국특집 수목미니시리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 연출 박찬홍, 박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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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주인공 강산(박진희분)과 우주(이민영분)의 아버지 기찬은 적어도 굶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박한 한식집 천지인을 지켜왔습니다. 기찬의 따스하고 정많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이드라마는 자기멋대로 살아 온 열혈조폭 호태(송일국분)가 인생 최대의 강적인 강산을 만나면서 좌충우돌 펼쳐가는 유괘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만났다 하면 서로 아옹다옹하다가도 위기의 순간엔 신기하게도 찰떡궁합인 두 사람과 줄곧 나쁜 남자만 만나 왔으면서도 세상과 사람들에게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우주가 천지연에 모이는 사연많은 손님들과 부딪치며 일어나는 따스한 휴먼드라마입니다.

아무리 삶이 어려워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만 있다면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는 소박한 행복을 조상의 지혜가 듬뿍 담긴 신비한 김치와 버무려 즐겁고 맛있는 밥상을 차려 함께 나누어 먹는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정이 묻어납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밥먹고 가세요'가 입에 붙어있는 강산의 말이 매회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듯이 발효가족은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정,미움과 증오를 복수가 아닌 용서로 승화시키는 사랑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 기호태 역을 맡은 송일국이 이전 작품에서는 볼수 없었던 망가진 모습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습니다.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 그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개성강한 호태역을 맡은 송일국이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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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 무공해 매력을 발산하는 우주의 역을 맡은 이민영은 자신보다 상대의 마음을 우선시하는 따뜻한 성격을 지닌 ,착하다기엔 바보스러울 만큼 너무 해맑고 순수한 천사표 캐릭터 역활의 완벽한 변신은 극을 보는 내내 그녀의 순수매력에 빠져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03.TV조선 창사특집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박은령 극본, 윤상호 연출)

# 영혼을 맑게 만드는 아름답고 특별한 이야기

사계절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저마다의 개성과 향기를 가지고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가꾸며 가족들을 위해 그 계절에 나는 자연식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알뜰살뜰 따뜻하게 살펴주며 사는것이 인생 최대의 즐거움인 순박한 시골아줌마 고봉실.

그녀에게 어느날 느닷없이 닥친 남펀 (서준석)의 죽음을 슬퍼하며 마음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또 한번의 인생최대 고비가 밀려옵니다.

상상하기도 힘든 부채와 문화재 밀반출혐의,단 한번의 의심도 없이 하늘같이 믿었던 남편의 숨겨둔 여자까지 알게 되버린 고봉실은 어이없는 상실감과 함께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의 연속입니다. 그중 가장 고봉실을 힘들게 만든건 금전적인 문제도 밀반출 혐의도 아닌 숨겨놓는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견딜수도 견뎌내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고봉실은 그녀의 본래 성격인 사랑많고 착한 성품답게 자신의 처해진 상황보다는 자신의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을 생각하며 들꽃처럼 강인한 생명력으로 다시한번 살아보고자 다짐합니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시청률을 의식, 주부들을 겨냥한 '신데렐라 아줌마 공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극적인 설정의 막장 드라마가 아닌 '사회적 상식'이 지켜지는 '영혼을 맑게 만드는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의 또 다른 매력은 배우들의 폭풍열연입니다. 연기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맛깔나는 연기 내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친정엄마’, ‘인생은 아름다워’, ‘천일의약속’ 등을 통해 내면깊은 연기를 선보여 왔던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김해숙이 주연을 맡으며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생일대의 최고의 위기를 맞은 그녀는 자신의 처해진 상황을 자포자기하며 신세한탄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살펴주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가슴이 따뜻한 고봉실의 삶을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연기내공을 쌓은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있고 밀도 높은 연기로 열연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일어날수 있는 소소한 작은 일상부터 남편을 하루아침에 잃은 비운의여인 역활까지 그녀 특유의 섬세한 내면연기로 극중 고봉실의 순박한 시골아낙네의 역활을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고봉실이 되어 함께 눈물짓고 가슴 아파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그녀를 응원하며 극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04.재미,감동,구성 ,연기 웰메이드 요소 다 갖춘 가슴이 따듯해지는 도덕적 교화주의 종편의 드라마들.

이들 드라마들은 지상파 방송국들의 '스타마케팅'을 앞세운 개연성 없는 트랜디 드라마와 시청률을 의식, 주부들을 겨냥한 '신데렐라 아줌마 공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극적인 설정의 막장 드라마가 아닌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이상적인 '도덕적 교화주의' 드라마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는 보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뿐 아니라 도덕적인 효용까지 이끌어 내어 불우한 이웃이나 억울한일을 당하는 사람들을 보고도 외면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흥미를 이끌어 내어 감화시키고 감화시키면서 흥미를 주는 수준 높은 종편의 드라마들은 모든가치가 상대화 되버리고 메마른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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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웰메이드 종편드라마들, 시청률 저조한 이유?

모든세대, 특히 여성과 젊은층(10-20대) 시청자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뉴스 프로그램은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고 종편이 그동안 내세웠던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 방송이 많지 않다는것입니다. 타방송사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것이 별로 없다는 여론입니다.

실제 광고회사 오리콤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종편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거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편이 방송시장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종편 시청자층의 연령이 40~60대 중장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체 종편 시청 점유율에서 이들 연령층이 무려 80%를 차지하며,반면 20~30대 젊은 층의 개인시청률은 0.1%로 종편을 거의 시청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의 주요 독자층들이 종편 시청자들이란 이야기입니다.

이와함께 몇개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제외한 다른 드라마,또는 시트콤들은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며 흔히 말하는 '케이블' 수준에도 못미치는 프로그램도 많다는 지적입니다. 한번 보고나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특별히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닌 특색없는 방송이라는점입니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차별화 없이 재방송위주의 방송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그동안 종편에서 재방송을 내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16시간이나 되며 주말이라고는 하지만 24시간 중 새로 공개되는 방송이 나가는 것은 8시간에 불과할때도 있습니다. 채널A도 하루에만 10시간 동안 재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낸적도 있습니다.

방송콘텐츠가 충분하지 못한 종편은 이런식으로 평일에 재방송한 프로그램을 주말에 다시 한번 방송하고 있습니다. 종편은 '재탕ㆍ삼탕'까지 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더구나 예고없는 재방은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져 오기도 하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웰메이드 요소를 다 갖춘 명품드라마들이 종편드라마라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하고 있으며 저평가 되고 있습니다.더구나 인지도 낮은 채널로 인해 종편이 어느채널인지 모르는 젊은 시청자들도 많으며 설령 안다고 하여도 어느방송국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모른다는것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젊은 시청자들은 'ㅇㅇ가 나오는 드라마가 종편이었어?''드라마에 나온다고 했는데 안나와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게 종편이었어'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가 나오는 드라마가 종편이었는지 전혀 몰라 몰랐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나오는 드라마을 시청했어야 되는데 어디에서 방송하는지 몰라서 못봤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특히 젊은 시청자들에게 채널번호 마케팅 부족을 적실히 드러내는 한예라고 볼수 있습니다.

종편은 대다수 지상파가 누리지 못하는 '의무재전송'이란 혜택과 황금채널배정이라는 특혜를 받았음에도 시청률은 기대치에 현저히 못미치고 있습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가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유료 매체 가입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종편 평균 시청률은 중앙일보의 JTBC가 0.417%로 가장 높았고 매일경제의 MBN(0.344%), 조선일보의 TV조선(0.321%), 동아일보의 채널A(0.302%) 순이었다. 개국 당시 시청률 1%를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종편 4사의 시청률은 거의 바닥 수준입니다.

지상파 대응 편성을 의식해 같은 시간대를 피하는 방법에 힘쓰기보다는 채널번호 마케팅및 종편이기에 가능한 차별화를 시도,독창적이고 새로운 콘텐츠확보가 더 절실할때입니다.

박혜정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