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있다' 현우, 첫 등장부터 사면초가 '현실감 살렸다'

기사 등록 2014-06-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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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KBS1 새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 속 현우(염치웅 역)가 첫 등장부터 순탄치 못한 앞날을 예고,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고양이는 있다'(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에서는 사채업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받는 치웅의 모습이 담겼다.


공원에서 사진 촬영에 열중하던 치웅은 연락두절인 자신의 행방을 쫓아온 사채업자들에게 붙잡혔고, 그들로부터 위협을 당하면서도 아끼는 카메라를 사수하려 애썼다. 그러나 결국 카메라를 저당 잡히고 만 치웅은 지인을 통해 돈을 빌리려 했으나 실패했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 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치웅의 숨통을 죄어오는 현실은 또 있었다. 사채업자에게 시달린 후 기진맥진한 상태로 귀가한 그는 로스쿨에 재학 중인 자신의 아들이 집안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는 아버지 병수(이재용 분)로부터 얻는 심적 부담감을 고스란히 감당해야만 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보여진 치웅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금전적 압박과 부모로부터 얻는 심리적 압박을 동시에 겪고 있는 그는 자유롭지 못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20대 청춘의 삶을 연상하게 해 한층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치웅을 연기한 현우는 사면초가에 몰린 캐릭터의 불안한 심리를 자연스럽게 묘사, 극의 몰입을 도왔다. 첫 등장에도 불구, 현실성 돋보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공감을 이끌고 있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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