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강] 부모 중 한쪽이라도 고혈압이면 ‘대물림’ 위험 3배

기사 등록 2017-03-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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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해당방송화면 캡처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부모 중 한쪽이라도 고혈압이면 자녀가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을 갖게 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중에서도 고혈압은 대물림 위험도가 3배에 달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와 유정은 전문의 연구팀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9세 청소년 5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논문을 보면 조사 대상자의 16.2%에서 부모의 고혈압 병력이 관찰됐다. 이번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부모 나이가 평균 40대라고 추정한다면, 2014년도 우리나라 40∼49세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 17.7%와 비슷한 수치다.

부모 중에서도 아버지의 고혈압 유병률이 15.8%로, 어머니의 2.8%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늦은 나이에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향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유정은 전문의는 “고혈압 부모를 둔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신체활동이 적고 비만과 복부비만의 위험이 컸다”라며 “부모가 고혈압 병력이 있는 경우 그 자녀들도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을 가질 위험도가 높은 게 확인된 만큼 이런 인과관계를 조기에 파악해 자녀의 심혈관 대사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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