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제 시작점에 섰다" 당찬 포부

기사 등록 2016-02-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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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이민아(21, 인천현대제철)에게 2015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이 결정적이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여기에는 원톱 밑에서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아 공격을 조율한 이민아의 역할이 컸다. 이전까지 예쁜 외모로만 주목받았던 그녀는 이 대회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여자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민아는 "이제 조금씩 산을 올라가려고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 그동안은 평지를 쭉 걸어왔다면, 이제는 산을 올라가기 위한 시작점에 선 것 같다. 노력해서 올라가야 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민아는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목포에서 진행되는 최종 훈련에 소집됐다. 26명이 모인 이번 최종 훈련에서 20명만이 올림픽 최종예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플레이 메이커로서 영리한 모습이 특징인 이민아의 역할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도 닮아있다. 포지션도 겹친다. 이민아에게 지소연은 경쟁의 상대이기도 하지만,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언니이기도 하다.

이에 그는 "포지션이 겹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지)소연 언니랑 같이 뛰거나 아니면 언니보다 밑에서 뛰어야 할 것이다. 미드필드에서 뛰어야 할 때도 있다. 상황에 맞게, 언니에게 맞춰서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아의 꿈은 소박하다. 자신이 부각되는 것보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이유도 팀을 위해서다.

"감독님이 평소 희생정신을 많이 강조한다. 나도 많이 뛰고 도와주고 협력하려고 한다. 항상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20명안에 들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속보팀 nyh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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