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美親者'들의 한마당, 조항조 서울 단독 콘서트

기사 등록 2011-11-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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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가슴으로 노래하는 남자 트로트 가수 조항조가 전국투어 단독콘서트 ‘노래愛(애) 美親(미친) 男子(남자) - 서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조항조는 지난 11월 19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노래애 미친 남자’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2시간여 동안 2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이날 조항조는 무대 중앙의 박이 열린 뒤 등장했다. 이윽고 무대가 어두워지고 흰 코트를 입은 그는 공중에서 ‘남자라는 이유로’를 부르며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다.

흰 코트를 탈의한 그는 강렬한 빨간 의상과 ‘토요일은 밤이 좋아’, ‘어쩌다 마주친 그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화려한 폭죽과 함께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공연장은 암전상태. 스포트 라이트가 켜지며 잔잔한 멜로디가 들렸다. 무대 중앙 의자에 앉은 조항조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사나이 눈물’, ‘울어라 열풍아’, ‘바보 같은 사나이’를 부르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준비한 응원도구로 그에게 화답했다.

그는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전국을 다니다 보면 반응이 가장 좋은 곳은 항상 경상도 지역이다. 서울 분들도 이에 못지 않은 것 같다. 오늘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으니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께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들어달라. 여러분과 마음껏 소통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사 멘트가 끝나고 그는 ‘은하수’라는 곡으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그는 무대 좌우를 이동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가지마’, ‘정녕’을 부르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조항조는 한층 뜨거워진 분위기를 이어 ‘남자반 여자반’이라는 빠른 비트의 흥겨운 멜로디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무대 중앙 정상까지 올라간 그는 열창했다.

밴드팀의 악기 연주 퍼포먼스에 관객들의 시선이 잠깐 분산된 사이 그는 관객석 뒤편에서 나타나 팬들 곁에 섰다. 관객들은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다들 깜짝 놀라면서도 조금이라도 그를 가까이서 보기에 모여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항조는 “제가 좀 느끼하게 생겼죠? 원래 잘생긴 사람들은 느끼하게 보인다. 지금 웃으시는 분들은 인정하시는 거다”라는 멘트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룹 시절에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트로트 가수가 안됐을 거다. 어느 날 트로트를 들었는데 그 속에는 민족의 혼과 역사가 담겨 있는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 결국 여러분 앞에 트로트 가수 조항조로 찾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관객들을 위해 ‘너를 위해’와 ‘거짓말’, 통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작은새’로 공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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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이렌 소리와 자동차 엔진 소리 함께 시작된 ‘겟 아우터 마이 드림, 겟 인투 마이 카(Get outta my dream, get into my car)’ 무대에서는 복고 복장을 한 댄서들과 함께 신나는 리듬에 맞춰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이날 공연에서 모듬북 공연에서 뛰어난 연주 실력을 과시했다. 중간에 북채가 부러지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예비했던 새로운 채로 교체하며 공연을 이어가는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조항조는 “좋은 공연에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있다.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료 가수 한혜진은 그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그의 공연을 축하했다.

이어지는 장단과 함께 ‘아리랑 목동’과 ‘처녀 뱃사공’ 노래는 관객들의 함성과 더불어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는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공연을 함께 호흡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사노라며’라는 곡을 끝으로 이날 공연의 끝을 알렸다. 관객석은 야광봉 불빛과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찼다.

조항조는 공연이 끝나고도 앵콜을 외치는 관객들을 위해 '마이 웨이(My Way)'로 화답하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조항조는 이번 공연에 이어 다음달 3일 경북, 10일 부산 공연을 통해 전국의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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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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