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탐진, '감나라 배나라'로 꿈의 무대 서다

기사 등록 2011-09-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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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허율 인턴기자]가수 탐진의 주제곡 ‘감나라 배나라’가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신나지만 인생이 묻어나는 곡 ‘감나라 배나라’의 주인공 탐진은 끈기와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소년은 세월이 흘러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세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가수는 포기할 수 없는 간절한 염원이었다. 그 간절한 염원이 이뤄지기 까지 그는 멀고 험난한 길을 걸어와야 했다. 지금부터 탐진이 가수로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자.

지난 7월 데뷔한 가수 탐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트로트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시절.

가수로 데뷔하는 데 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릴때 그는 무작정 가수가 되고 싶었다. TV에 나오는 가수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끊임없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이 후 꿈을 안고 전라남도 장흥에서 서울로 상경, 도레미레코드사로 들어가 늦깎이 연습생시절을 거쳤다. 연습생으로 산다는 것은 힘들었지만 꿈만 있다면 견딜수 있었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그는 점점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 그는 가장으로서 의무를 지키기위해 생계에 뛰어들기로 했다.

▲사업가로 사는길.

장사를 시작한 그는 하루 4시간 숙면, 그리고 20시간을 일했다. 16개의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안해본 일이 없이 열심히 살았다. 마침내 4-5개월만에 20만원하던 월세방에서 어였한 전세집으로 옮길수 있었다. 하지만 1997년 IMF는 그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또 한번 쓰디쓴 좌절을 맛보았지만 그는 포기 대신에 희망을 택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고 그 댓가로 지금의 안정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별명이 독사에요. 승부근성이 대단하죠 한번 마음먹은일은 꼭 해야 한답니다” “하나씩 안정되어가자 비록 몸은 힘들었어도 어느때보다 행복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앨범이 나오기 까지.

탐진은 故김정호의 ’이름모를 소녀’를 있게 한 매니저 이상기씨를 찾아갔다. 이상기씨와의 인연은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아원 축구 후원단에서 그를 만난 것. 그의 데뷔는 순탄할 것 같았지만 좌절을 맛봐야 했다. 이상기씨가 탐진이 만든곡을 전부 폐기 시킨 것. 그 곡으로는 앨범을 제작할 수없다는 이유였다. 지금의 앨범은 다시 시작해, 2년간의 제작기간을 걸쳐 완성할 수 있었다.

“음반이 폐기 될 때는 마음이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세미트로트로 처음부터 연습을 해야할 때는 익숙치않은 멜로디 때문에 고통스러웠죠. 하지만 지금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에 만족합니다. 또 이 계기로 내 자신의 고집도 어느 정도는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배웠지요 이상기 매니저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같은 노력끝에 그는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데뷔 후 탐진의 스토리는 이렇게 또 이어진다.

▲타이틀 곡 ’감나라 배나라’.

"‘감나라 배나라’는 우리가 즐겨쓰는 말 대신 가사전달이 용이한 ‘-나라’ 로 바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게 만든 곡입니다.
특히 20, 30, 40대를 막론하고 즐겨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또 흔히들 노래의 소재로 쓰이는 ‘사랑’이라는 소재가 아닌, 대중들에게 시사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노래이기에 40대 이상에게는 공감대를, 20대에게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이 노래는 동대문 쇼핑몰에서 자주 흘러나와 흔히 20대들이 흥얼거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가사가 쉬워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인 것.

▲가수의 꿈을 지켜낼 수있었던 가장 큰 조력자, 아내.

“저에겐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고맙고도 미안한 존재죠. 저의 꿈을 지켜준 사람입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은 아마 둘도 없을 거에요. 다시 태어난다해도 나의 아내를 만나고 싶어요.”
아내와의 인연은 오래됐다. 초중고 동창인 이들은 사랑을 싹틔워 아들 셋을 둔 부부다. 아내는 가수 탐진을 위해 가장 큰 조력자이자 희생을 감내한 여자였다. 아내에게 끈임없이 고마운 탐진은 아내를 위해서라도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롤모델 선배 남진이 해준 조언.

“가수 생활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저의 멘토에요. 저를 많이 아껴주시지만 동시에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주시죠” 선배 남진은 인생의 멘토로서 틈틈히 그에게 조언을 건네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다.

▲가수 탐진의 향후 목표는.

"몸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한곡한곡 모든 것을 쏟아내 온 몸으로 즐길줄 아는 가수말이예요. “나이에 대한 편견은 잊어주세요. 남들보다 늦게 데뷔했지만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있습니다. 멀리 돌아온 만큼 마음속에 세월을 소리로 표출해낼 수 있는 가수가 될게요. 가수 생활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친다해도 이겨낼 자신 있어요. 남자로서 도전과 모험을 겪어낼 것입니다”

장흥에 위치한 탐진강의 이름을 딴 가수 탐진. 고향을 사랑하는 그는 늦깎이 트로트 가요계에 문을 두드린 신인이지만, 인생과 세월이 묻어나는 가수다. 그만의 인생은 그에게 팬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했다. 어느 누구보다 끈기가 강해 '한번 한다'면 하는 사나이 탐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허율 인턴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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