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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간다]일일 광고 제작자 되기 -촬영 현장 편-

기사 등록 2016-07-0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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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직접 발로 뛰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는 정신을 지향하는 스마트&벤처 미디어 이슈데일리. 이번에는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개그맨 조세호의 광고 제작 세계를 엿보았다. <편집자 주>

사전 기획이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현장으로 돌입한다. 광고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최종적으로 대중들과 만나는 건 현장에서의 결과물이다. 그런 점에서 학원 O2O 플랫폼 기업 ‘공부선배’의 이벤트 광고 현장은 한층 더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았다.

어떻게든 촬영 현장은 굴러간다. 많은 현장, 그리고 큰 현장은 다녀본 적 없지만 기자가 몇몇 촬영현장을 다니면서 느꼈던 것은 그것이다. 촬영은 어떻게든 마무리된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공부선배’ 촬영 현장은 기자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나 당일 촬영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긴장이 필요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먼저 기본적인 인원 분배 계획을 세웠다. 총 스태프가 몇 명인지, 현장으로 모이는 보조출연자들의 식사나 장소 이동시 방법과 인원 등을 고려해 촬영 날의 타임테이블을 계획했다. 그렇게 큰 현장은 아니었지만 이런 계획이 없다면 실제 촬영 현장에서 의논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그럼 자연스럽게 실질적인 촬영 시간이 짧아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장비 검토 및 대여, 확인이 필요하다. 이날은 당일 촬영이기에 촬영 직전에 제대로 된 장비 점검을 진행하긴 했지만 대체로 장비를 대여하면 대여하는 업체에서 일일이 장비를 확인해주는 편이기에 때로는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확인할 때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물론 이 과정에는 차량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적인 촬영 차량이 아니라면 차량을 인원 수송에만 쓸 것인지, 장비 운송에 쓸 것인지, 아니면 인원과 장비를 함께 할 것인지가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촬영 날이 되면 보통 스태프는 두 팀으로 나뉘어 움직인다. 일부는 현장으로 가 현장의 상태 점검 및 출연자들 진행에 힘을 써야 하고 다른 인원들은 장비 수송 및 현장에서의 촬영 장소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날 역시 스태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현장과 장비를 각각 담당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의 확인이 끝나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주요 출연자인 조세호가 도착한 후 음향과 영상 세팅을 끝내고 촬영에 들어갔다. 제작팀은 컷마다 보조출연자들의 위치와 조세호의 준비를 확인하고 연출자는 촬영 분량을 확인하고 다음 컷을 지시한다. 그러면 그 컷에 맞춰 촬영팀은 알맞은 자리로 찾아가 다음 컷을 준비한다.

한 촬영팀이 보통 3명 이상 운영되는 것에 비해 다소 손이 부족했던 이번 현장은 촬영 경험이 있는 이들이 다른 일을 겸하며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느긋하게 진행하기에 촬영 시간은 빠듯한 편이라 조금이라도 손발을 맞추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다행히 날씨가 좋지 않을 거란 예보와 달리 현장 날씨는 괜찮은 편이었다. 준비된 조명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다. 한 번 촬영이 진행된 후로는 스태프들끼리도 소통이 점차 빨라지면서 한 컷마다 소요되는 시간은 확연히 짧아졌다.

한 장소에서 촬영이 끝난 이후 촬영팀은 재빨리 다음 촬영장 이동을 위해 장비를 정리하고 제작팀은 현 장소에서 퇴근하는 인원과 이동하는 인원을 점검해 계획했던 방법대로 장소를 이동시킨다.

다음 장소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 촬영팀은 현장에서 계획했던 컷들에 맞춰 미리 리허설을 진행하고 제작팀은 인원 파악과 식사 진행, 부족한 물품을 조달하거나 현장 관계자에게 다시 확인을 받는 일을 한다.

이 상태로 진행된다면 장소 이동 자체는 다소 번거롭기는 해도 현장 인원들에게는 새로운 감각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물론 현장이 그렇게 고되지 않다는 전제가 따를 뿐이다.

‘공부선배’ 촬영 현장은 걱정됐던 것과 달리 발빠르게 진행됐다. 소통이 원활했고 과다한 장비 사용을 지양했기 때문이었다. 조세호의 세심한 촬영 매너와 보조출연자들이 협조적인 것도 촬영 진행에 일조했다.

광고는 대체로 컷이 짧고 앵글 변경이 잦은 탓에 촬영 데이터를 백업할 일이 없었다. 때문에 촬영이 끝나는 즉시 장비를 정리하면서 메모리카드를 확보했고 완전히 현장을 마무리한 후 촬영 데이터를 이중, 삼중으로 백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공부선배’의 촬영 현장은 별 탈 없이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이것을 광고 영상으로 완성시키는 편집, 사운드 작업, 색보정 등 후반작업 뿐이었다. 새로운 광고 작업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진행됐던 일일 광고 제작기는 이제 다음 순서인 후반 작업 편으로 이어진다.

(사진=이슈데일리 사진팀)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