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같았던 특별출연 차인표 '희생하는 죽음으로 '계백' 하차'

기사 등록 2011-08-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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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계백'에서 차인표가 자신을 희생하며 죽음으로써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연출 김근홍 정대윤)에서는 무진(차인표 분)은 의심받고 있는 의자를 지키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의자의 칼에 목숨을 잃어야하는 비극적인 장면이 방송됐다.

의자(노영학 분)를 향해 죄어오는 사택비의 간교한 계락에서 피하기 위해 무왕은 최후의 책략을 짜냈다. 바로 의자가 무진을 죽여 의심의 고리를 끊는 것. 잔인하고 비극적인 책략이었지만 무진은 이에 동의했다.

무진은 "그간 덤으로 살았다. 목숨에 미련은 없다"며 죽음을 각오했다. 어린 계백(이현우 분)과 마지막 식사를 마치는 그의 눈빛에서는 따뜻한 부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해서 의자와 계백을 살리려 했다.

무진은 사택비를 찾아가 수하를 살해하고 사택비마저 베려는 순간 의자가 이를 막아서며 칼을 꽂았다. 무진의 죽음에 가장 놀란 것은 사택비였다. 비록 자신을 죽이려는 무진이었지만 사택비의 마음 속에는 무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다.

의자 역시 무진을 살해한 뒤 실성한 듯 웃어댔다. 견딜 수 없는 죄책감에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또 계백은 의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어떠한 변명으로도 둘 사이의 깊은 원한이 사그러들지 않을 것 처럼 보였다.

한편 어린 의자는 무진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자책감에 단도로 손을 찌르려했지만 가신이 이를 막았다. 비록 의자를 살리려는 무왕의 책략이었으나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지켜주던 무신을 배반했다는 멍에를 평생 짊어지고 가야했다. 사택비(오연수 분)는 무진의 장례를 치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다음 세상에서는 평범한 남녀로 태어나 부부의 연을 맺자"는 독백으로 무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보였다.

 

박상준기자 sj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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