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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베일 벗은 '쓰리데이즈', 박유천이 기대된다

기사 등록 2014-03-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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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실제 경호원 같은 매서운 눈빛,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어투. 눈물을 삼키는 내면 연기까지.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속 박유천의 연기는 탁월했다.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하게 극에 녹아들었으며, 몰입도 역시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했다.

지난 5일 '쓰리데이즈'는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배우 손현주와 JYJ 박유천의 출연만으로도 주목받았고, 윤제문 장현성 최원영 이재용 등 출중한 연기력으로 작품마다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기자들의 합류해 더욱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싸인' '유령' 등 한국형 장르물의 개척자로 통하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 역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쓰리데이즈'는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떠난 대통령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담아낸다. 전쟁의 서막, 결전, 심판 등 각각 3일의 시간 총 9일간의 기록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대통령을 암살로부터 지켜내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긴박감 넘치게 그릴 예정.

첫 회는 16년 전과 후의 이야기를 꺼내며 막을 올렸다. 한태경(박유천 분)의 아버지의 살해 사건과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가 암살 위기에 놓이는 등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특히 태경 역 박유천은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눈물을 삼키며, 감정을 억누르는 절제된 연기를 펼쳤고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매서운 눈빛으로 경호원이란 직업을 지닌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열연을 펼쳤다.

대통령 역 손현주와의 연기 호흡도 훌륭했다.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고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눈빛의 동휘, 손현주의 카리스마에 맞서 캐릭터의 개성을 십분 살린 박유천의 모습은 방영 전부터 주목받은 두 사람의 '케미'(Chemistry, 드라마나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실제로도 잘 어울릴 때 사용하는 신조어)를 보란 듯이 증명해 보였다.

이제 시작이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잇는 가운데 계속해서 이 같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일취월장,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박유천의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