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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男 양궁 개인전 사상 첫 金, 오진혁은 누구인가?

기사 등록 2012-08-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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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양궁팀 맏형 오진혁(31, 현대제철)이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은 8월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7대 1,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오진혁이 처음이다. 그는 역사적인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가져온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그는 1998년 충남체고 시절 촉망 받는 엘리트였다. 그는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전과 단체전을 쉽쓸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떨어져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방황하는 오진혁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결국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고 지금의 대표팀 총감독인 장영술 감독을 만났다. 하지만 그의 생활은 술로 찌들어있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이 지나고 그는 술잔 대신 활을 잡았다. 그는 2007년 다시 태릉에 입성했다. 드디어 2009년, 울산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에 뽑힌 그는 랭킹라운드에서 하루에 세계신기록을 세 번이나 세웠다. 이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오진혁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금메달 결정전이 끝난 직후 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집에 있는 부모님이 보고 싶다. 지금 기분은 뭐라고 표현을 못할 정도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결혼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차 하지 않겠느냐”며 쑥스럽게 웃었다.

끝으로 그는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방대한 포부를 들고 왔는데,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오진혁의 금메달을 끝으로 한국 양궁대표팀은 올림픽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4개 중 3개를 가져오는 쾌거를 이뤘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