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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김현주-하희라, 눈물의 고백 ‘시청자 울렸다’

기사 등록 2012-04-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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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당장은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겠다. 하지만 나에게 시간을 좀 달라”

4월 28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 연출 이동훈)에서는 모든 진실을 밝히는 영주(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언니라고 부르던 선영(하희라 분)이 사실은 엄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주가 야심차게 준비한 웨딩 패션쇼가 펼쳐졌다. 초대를 받은 선영은 고만(신현준 분)의 호의로 멋진 블랙드레스를 입고 행사장에 들어섰다. 그의 초대는 영주가 이번 기획을 진행하면서 준비한 특별한 순서 때문이었다. 바로 선영이 언니가 아닌, 엄마라는 사실을 알리려는 것.

2부 시작에 앞서 영주는 무대에 올라 “고백성사를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채린(유인영 분)의 음모로 인해 패션쇼장은 엉망이 돼버렸다. 그는 고백을 하려는 영주를 막으며 “영주는 엄마인 선영을 바보라서 창피한 마음에 수년간 언니라고 불렀다”고 거짓말을 하는 대영(박철민 분)의 말을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다.

대영의 녹음 파일을 들은 영주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고, 선영 역시 눈물을 흘리며 “왜 거짓말을 하느냐”면서 “정말 나쁜 사람은 영주가 아니라, 대영”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주위 사람들의 이목이 둘에게 집중된 가운데 영주는 마음을 다잡고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엄마는 아이큐가 70밖에 되지 않는 지적 장애인이고, 심지어 나를 열여섯 살에 낳았다”면서 “차갑게 대하는 딸에게 매일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고 결심했다. 그리고 내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어 이렇게 고백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영주는 선영을 향해 “지금 당장은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겠다. 하지만 이제 엄마라고 부를 것”이라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앙금을 풀어냈다. 이때 김현주와 하희라의 눈물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영주와 선영은 언니와 동생이 아닌, 엄마와 딸이 돼 다시 한 번 교감하게 됐다. 극의 중심이 된 갈등의 실마리가 풀린 가운데 향후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아울러 방송 말미 고백 직후 쓰러진 영주가 수술을 받고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를 안 고만의 호의로 영주, 선영, 그리고 닻별까지 모두 그의 집에서 살게 됐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바보엄마'.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