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OP 탈을 쓴 일본 문화 확장?
- 시스템의 세계화, 기업 수익성 제고
- 기업의 이익인가? 국익인가?..논란 생길듯.
최근 K-POP의 선두 주자인 하이브가 추진 중인 일본 시장 전략을 두고 문화 산업계 안팎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하이브는 K-POP의 제작 시스템을 일본 현지에 이식해 J-POP을 글로벌화하겠다는 이른바 현지화 2.0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글로벌 확장이라는 기대보다 국익 훼손이라는 우려에 훨씬 더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 시스템의 세계화, 기업 수익성 제고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각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화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하이브 재팬을 중심으로 독자적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일본 기반 아티스트를 서구권에 진출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옹호하는 측은 하이브가 일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결국 한국 본사로 귀속되어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등 한국 경제에 기여한다고 강조한다. 또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국적이 아니라 누가 주도권을 쥐고 수익을 창출하느냐라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우선시한다.
■ K-POP 탈을 쓴 일본 문화 확장... 제2의 중국 사태 우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과 비판론자들의 시각은 훨씬 냉담하다. 이들은 하이브의 행보를 K-POP을 가장한 일본 문화 확장이라고 정의하며, 한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스스로 희석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 1. 국가 브랜드 가치의 일본 전수
K-POP의 성공은 단순히 음악 산업의 성과를 넘어 관광, 한국어 학습, 한국 상품 소비 등 막대한 국가 브랜드 제고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J-POP을 글로벌화하는 것은 이러한 문화적 선순환 구조와 K-Wave의 후광 효과를 고스란히 일본에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
- 2. 경쟁국에 성공 방정식 유출
과거 한국 기획사들이 중국에 K-POP 시스템을 전수했다가 결국 중국의 자생적 아이돌 산업만 키워주고 의존도만 낮췄던 중국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본은 이미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반을 갖춘 국가인 만큼, 하이브의 제작 노하우와 글로벌 유통망까지 전수받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K-POP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우리 손으로 키우는 격이 될 수 있다.
- 3. 정체성 상실과 주도권 역전
하이브의 목적이 성공하는 음악을 만드는 시스템의 세계화라고는 하지만, 이것이 K-POP 산업 생태계 전체의 이익이나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 확대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국익 차원에서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당장의 기업 수익을 위해 국가적 자산인 K-POP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 기업의 이익이 곧 국익인가?
결국 하이브의 일본 전략은 K-POP의 성공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 확장이 한국 문화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핵심 역량을 유출하고 국가적 문화 주도권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이는 심각한 국익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K-POP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더욱 전략적이고 치밀한 접근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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