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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공사장 땀방울, 택시 핸들 놓지 않던 날들…KBS ‘아침마당’ 기적의 우승자 고강민이 전하는 눈물의 소회

  • 황지원 기자
  • 입력 2026.07.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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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에서 가수 고강민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마침내 우승을 쟁취했다.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그가 끝내 피워낸 집념의 결실인 것이다.

이슈데일리는 무대 위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이야기와 앞으로 그가 걸어갈 음악적 여정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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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강민이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에서 우승했다. 환하게 웃고 있는 고강민. 이슈데일리 사진팀

 


-“가장 먼저 스친 얼굴, 묵묵히 버텨준 아내와 아들”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던 순간, 고강민의 시선은 공중에 멈춰 섰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목이 메어 오던 그 찰나,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의 얼굴이었다.

 

“가수라는 기약 없는 길을 걸어오며 솔직히 웃는 날보다 눈물 흘리는 날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가장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흔들릴 때마다, 저를 무너지지 않게 잡아준 건 아내와 아들이었습니다. 비난이나 원망 대신 조용히 제 곁을 지키며 ‘당신은 할 수 있다’고 믿어준 가족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 기적은 단언컨대 없었을 겁니다.”

 

그는 이번 우승이 단지 개인의 트로피가 아닌, 지난 세월을 함께 견뎌내 준 가족 모두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덧붙였다.


-낮에는 공사장, 밤에는 도로 위… 절망 끝에서 만난 뜻밖의 온기

 

사실 그의 노래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때린 이유는 목소리에 얹힌 ‘삶의 무게’ 때문이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는 한때 노래를 내려놓아야 했다. 낮에는 건설 현장에서 거친 노동으로 땀을 흘렸고, 밤이 되면 택시 핸들을 잡으며 밤거리로 나섰다. 현실의 벽 앞에서 음악은 한때 사치스러운 욕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의 문턱에 서 있을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예상치 못한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이었다.

택시를 탄 한 승객은 과거 방송 출연 당시의 그를 알아보며 “꿈은 스스로 내려놓지 않는 한 끝나지 않는다”는 말로 끊어졌던 희망의 끈을 다시 매어주었다. 영등포의 한 여관 주인은 지친 그에게 쉼터를 내어주며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숙박비를 내라”고 어깨를 톡톡 두드려주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만난 이들의 온기는 고강민이 이번 패자부활전 무대에서 ‘천상재회’를 부를 수 있게 한 진짜 원동력이었다.


-“노래 잘하는 가수를 넘어, 누군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람으로”

 

우승의 기쁨도 잠시, 고강민은 이미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신발 끈을 매고 있다. 조만간 자신의 묵직한 보컬과 삶의 궤적이 짙게 녹아든 신곡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방송 무대는 물론이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갈 생각입니다. 작은 지역 축제든, 길거리 무대든 대중과 가까이 숨 쉬는 곳에서 제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가 밝힌 포부는 화려한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래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는 것, 그것이 그가 마이크를 잡는 유일한 이유다.

 

“단순히 음정을 정확히 맞추고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때, 제 노래를 듣고 ‘아, 나도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용기를 얻으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제 소명은 다한 것입니다. 늘 낮아지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노래하겠습니다.”

 

제주가 고향인 그. 높은 파도가 그를 아무리 후려쳐도 그는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자신을 일으켜 세운 모든 분들이 웃고  행복해질때까지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희망의 노래가 울려퍼질때 고강민은 마침내 웃을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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