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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BTS, 광화문 공연'에 대한 찬 VS 반 평가!..듣고 싶은 것만 듣지 않기

  • 황지원 기자
  • 입력 2026.03.2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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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틀곡 ‘SWIM’ 포함 신곡 무대 대거 공개! 미디어 아트와 문화유산 어우러진 압도적 연출
  • 정규 5집 메시지 담은 컴백 라이브에 약 10만 4000명 운집
  • 하지만 사회적 경제적인 '빚'도 함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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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광장 컴백 무대' 사진 하이브제공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광장 컴백 무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많다. '세계 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혹은 '한국의 정서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자리' 등의 긍정적인 의미와 함께 '막대한 공적 자산 투입'과 '시민의 희생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깊게 자리한 자리' 등 반응도 있다.

 

단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을 전세계에 각인 자리임에는 틀림없다.하지만 우리는 단 1%의 부정적인 여론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고, 찬반 양론이 주장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이번 기회에 조명해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오후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발매된 정규 5아리랑’(ARIRANG)을 기념하는 무대였다. 현장은 약 104000명의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무대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아리랑은 팀의 정체성과 지난 여정에서 쌓은 정서를 아우른다. 한국의 대표 민요를 음반 제목으로 내세운 데 이어 상징적인 공간인 광화문 광장을 무대로 택했다. 액자 형태로 설계된 무대는 광화문과 일곱 멤버를 한 화면에 담으면서 역사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북악산을 넘어 경복궁을 비추는 드론 샷으로 시작됐다. 이어 광화문 광장 전경이 펼쳐져 시선을 단번에 끌어당겼다. 광화문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는 도심과 문화유산, 퍼포먼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연출은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돼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는 물론 한국 문화와 정서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신보의 수록곡 ‘Body to Body’로 포문을 열었다. 민요 아리랑의 선율을 인용한 곡으로 국립국악원 연주자와 가창자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어 ‘Hooligan’ ‘2.0’, ‘Aliens’, ‘FYA’, ‘Like Animals’, ‘Normal’ 등 신곡을 선보였고 압권은 타이틀곡 ‘SWIM’이었다. 광화문을 따라 물길이 흐르는 듯한 미디어 아트는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가겠다는 곡의 메시지를 시각화했다.

 

‘Butter’, ‘MIC Drop’, ‘Dynamite’ 같은 방탄소년의 대표곡은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지막 노래인 소우주 (Mikrokosmos)’는 별빛이 광화문 일대로 확장되고 북두칠성이 떠오르는 연출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1시간 동안 응원봉 아미밤과 무대 연출이 연동돼 광장 일대는 하나의 빛으로 물들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약 3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에 대한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들은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 울컥한다. 7명이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광화문 광장을 채워주신 아미(ARMY.팬덤명) 여러분과 이곳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허락해 준 서울시, 현장에서 고생해 주신 경찰 분들과 수많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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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광장 컴백 무대' 제공 하이브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K-팝의 위상을 재확인시켰으나 그 화려한 조명 뒤편에서는 막대한 공적 자산 투입과 시민의 희생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

 

이들의 주장은 이번 공연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찬사도 받겠지만, 그 이면에는 사기업의 영리 활동에 공권력이 과도하게 동원되었다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공연 당일 현장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번 행사가 국가와 공동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하이브 측이 국민들이 감수하고 있는 불편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총리도 주최측의 책임감 있는 성찰을 당부했다고.

 

실제로 이번 공연을 위해 투입된 공공 인력은 경찰 6700명과 서울시 및 지치구 공무원 2600명, 소방 인력 800명 등 총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주요 대형 행사보다도 훨씬 큰 규모의 경비 작전이었다.

 

인파 예측 실패와 그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도마 위에 올랐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들은 당국은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광화문광장에서 숭례문 일대까지 대규모 통제를 실시했으나 실제 현장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0만 4천 명, 행안부 인파관리시스템 기준 6만 명대에 그쳤다.

 

서울시와 경찰의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핵심 구역 인원은 4만 명 수준이었다. 이 같은 예측 빗나감은 인근 상권에 치명타가 됐다. 특수를 기대하며 평소보다 1.5배 이상 발주를 늘렸던 상인들은 철저한 통행 차단과 엄격한 검문검색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준비한 고기와 전, 삼각김밥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식자재를 대량 폐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공적 공간과 행정력을 빌려 진행된 행사임에도 수익 구조는 철저히 사기업과 해외 플랫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독점 생중계를 진행하며 광고와 구독료 수익을 가져갔고 공연의 영상 지식재산권(IP)과 VOD 소장권 역시 넷플릭스에 귀속됐다.

 

이는 한국 아티스트의 콘텐츠가 해외 자본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 도구로만 쓰이고 실질적인 수익은 국내 미디어 생태계로 환원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를 재현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하이브 주가는 공연이후 23일 주가는 15,5%가 떨어졌다. 

 

결국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글로벌 파급력을 증명하는 명분은 얻었으나 공적 비용은 국가와 시민이 부담하고 상업적 이익은 특정 기업이 독점한다는 경제적 불균형을 극명하게 드러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은 한국의 K팝, 나아가 대한민국이란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단 향후 유사한 도심 대형 행사를 기획함에 있어 공적 자산 활용에 대한 엄밀한 기준과 수익 환원 모델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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