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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과 한국 문화가 만난 SF 애니메이션 ‘하루’, LA 뉴미디어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 김은현 기자
  • 입력 2026.06.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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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99년 국립중앙박물관 황폐화된 미래 배경, AI 기록 로봇 ‘하루’의 기억 전달 이야기
  • 생성형 AI 기술과 전통적 서사가 어우러진 실험적 영화, 한국적 정체성 재해석

'한국계 AI 기반 IP 스튜디오' 다르샤(DARXA)의 김다은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하루’가 6월 4일 로스앤젤레스 컬버시티 The Culver Theater에서 열리는 제17회 New Media Film Festival 현장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6월 3일 온라인 상영에 이어 6월 4일 현장 상영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20개국에서 출품된 80편 작품 중 ‘하루’는 애니메이션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당당히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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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로스앤젤레스 컬버시티 The Culver Theater에서 열리는 제17회 New Media Film Festival 현장에서 영화 '하루'를 발표할 김다은감독. 사진 웰스엔터테인먼트제공

 

 

‘하루’의 배경은 2099년, 인류가 떠난 뒤 폐허가 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AI 기록 로봇 하루가 깨어나 죽어가는 세계 속에서 유물과 기록을 스캔하며 인류 기억을 미래로 전송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의 핵심 메시지는 “기록은 기억이 되고, 기억은 정체성이 된다”는 점이다. 김감독은 AI가 방대한 정보를 기억하고 재현하는 능력을 통해 역사적 기억과 정체성의 중요성을 영화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하루’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 주권의 역사를 AI 기술로 재조명하는 시도다. 작품은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 활용한 실험적 제작 방식을 따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실제 공간과 유물을 AI 및 VFX로 재현하고, AI 프로그램을 통해 캐릭터 움직임까지 구현했다. 다만 주요 대사는 실제 녹음으로 처리해 인간의 감성을 더했다.

 

감독은 “AI는 ‘하루’에서 단순 기술이 아니라 기억과 문화가 전승되는 방식을 상징한다”며 “하루는 자신의 이름조차 잃었지만, 문명의 기억을 지키는 존재로 역사적 아픔과 정체성 보존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는 AI 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영웅서사적 구조를 따르며 감정과 서사가 공존하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김다은 감독은 영상, 전시, 출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창작자이며, 이번 작품을 통해 AI와 한국 문화의 융합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전문가들은 영화 ‘하루’는 새로운 시대 창작 방식과 한국적 정체성의 미래적 재해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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